부인과/내시경센터

폐경기클리닉

폐경과 갱년기란?

폐경이란 영구적으로 월경이 중단되는 시점을 말합니다. 폐경은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정상적이고 생리적인 노화 현상으로서, 일반적으로 48세에서 55세 사이에 일어나며 우리나라 여성에 있어서 평균 51세 전후에 경험하게 됩니다. 폐경은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능력이 저하됨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여성호르몬이 주기적으로 분비되어 난소로부터 배란이 이루어지면 월경을 하게 되며,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 월경이 중단됩니다.폐경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주로 나이가 듦에 따른 자연 폐경과, 양측 난소 제거술,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의한 난소기능 저하로부터의 인위적 폐경,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폐경이 있습니다.폐경 후 여성은 여성 호르몬의 결핍에 따르는 육체적, 정신적인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로부터 여성의 삶의 질은 현저하게 저하됩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을 80세 전후로 볼 때 인생의 1/3정도를 폐경인 상태로 산다는 점에서 폐경기에 대한 관리와 노년의 건강한 삶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갱년기란 폐경보다 좀 더 넓은 의미로서, 폐경 전후, 즉 폐경 이행기와 폐경를 거쳐 폐경 후로 가는 시기인 폐경 전후 10년 가량의 시기를 의미합니다. 갱년기에는 여성으로서 큰 변화들이 이루어지게 되어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경의 주요증상

주요한 여성 호르몬인 신체적, 정신적 변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됨에 따른 다양한 증상

폐경은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의 노화로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뜻하며, 호르몬 감소를 통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주요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감소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폐경과 갱년기 증상 중에서 급성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얼굴이 화끈 달아오름), 오한, 식은땀, 가슴이 두근거림, 신경과민, 우울증, 긴장, 짜증, 두통, 불면증,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의욕상실, 성욕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경후 수년 내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질건조증, 성교통, 성교시 출혈, 배뇨장애 (요실금, 빈뇨, 빈번한 세균성 질감염(위축성 질염), 피부 탄력 감소, 피부건조, 안구건조, 관절통, 근골격계 통증, 자궁 탈출증 등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폐경후 장기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증상으로 뇌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심근경색, 심발작), 동맥경화증, 골다공증 등이 있습니다.



폐경기 관리


1. 호르몬대체요법
호르몬치료는 에스트로겐 제재를 단독 투여하거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제재를 병용투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투여방법에 따라서 주기적인 투여와 지속적인 투여 방법이 있으며, 즉 생리를 하거나 생리를 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호르몬을 투여하는 양도 표준용량, 저용량, 초저용량 등으로 개개인 여성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호르몬대체요법과 관련하여 전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으나, 호르몬치료에 대한 장단점을 고려하여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최신의 치료경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르몬치료에 대한 임상지침(2009년 대한폐경학회)
1) 호르몬치료는 폐경후 골밀도감소를 예방해 주며, 골밀도감소로 인한 골절위험이 증가한 여성에서 골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2)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어 있는 60세 이하의 폐경여성에서는 1차적 치료제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요법으로 에스트로겐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4)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7년까지 유방암 위험도가 증가되지 않습니다.
5) 60세 이하의 건강한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6) 60세 이상의 여성이거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여성에서는 위험이 증가되므로 호르몬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7) 심혈관 질환예방을 위한 1차 치료제로 호르몬치료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호르몬 치료의 의문점
- 호르몬치료와 체중의 증가
일부 폐경기 여성에서 체중이 증가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오히려 연령의 증가로 인한 기초대사량의 감소와 활동량의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합니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호르몬 치료가 오히려 체중을 더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만약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 체중이 증가한다면 식이 요법이나 운동 등을 병행하면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호르몬치료와 암
호르몬치료를 하면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호르몬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으나 유방암 환자나 유방암 발생의 위험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호르몬치료의 금기 대상이므로 이들을 제외하고는 폐경기 여성에서 5년 이내의 호르몬치료는 유방암 발생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년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는 현재 권장되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에는 발생이 감소하고, 자궁경부암이나 난소암의 발생과 호르몬치료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호르몬 치료시에는 정기적인 진찰과 추적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보완 대체 의학적 치료
호르몬 치료를 꺼리는 경우 대체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재로 여성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파이토에스트로겐 (아이소플라본), 승마, 앵초, 달맞이 종자유 등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노화방지 목적으로 항산화제를 투여할 수 있는데, 클로렐라, 라이코펜, 코엔자임 큐, 오메가-3, 비타민 E 등을 복용하는 것이 갱년기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3. 폐경기 관리와 식이요법
폐경기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식사의 양과 질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식사양은 줄이며, 특히 저녁 식사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지방식(20~25%)을 하고 섬유소(20~30g)의 섭취량을 늘립니다.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하며, 설탕이나 소금의 양은 출입니다.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의 섭취와 녹황색 채소, 멸치나 뱅어포 등 생선의 섭취를 통해 칼슘의 섭취를 늘리도록 합니다. 그러나 폐경기에 칼슘의 하루 필요량은 식품의 섭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칼슘제재의 복용이 권장됩니다.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하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많은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콩, 해바라기씨,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의 예방을 위해 보론(붕소)의 섭취가 권장됩니다. 보론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는 자두, 딸기, 복숭아, 사과,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등입니다. 폐경기 여성에서는 카페인, 술, 탄산음료, 흡연 등을 삼가도록 합니다.


4. 폐경기 관리와 운동
폐경기의 운동으로 유산소운동을 권장합니다. 유산소운동으로는 요가가 대표적으로 최대 유산소 용량의 증가로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 및 예방에 유용하고, 체중감소의 효과도 있습니다. 우울증 및 정서장애의 감소를 유도하고, 삶에 대한 만족도를 증가시키므로 폐경기에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 적절한 운동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운동량은 일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한번에 20~30분 이상의 운동이 적절하며, 산책, 테니스, 에어로빅, 댄스, 싸이클링 등이 폐경기에 바람직한 운동으로 권장됩니다.


5. 폐경기 관리와 정기검진
폐경기관리에서 중요한 점으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위험인자의 조기발견의 기회를 높이는데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하여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중년에 발생될수 있는 질환에 대한 적절한 예방을 함으로써 건강한 중년과 노년을 준비하고, 향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